민영 박
“이강인 스트라이커 변신 대반전”프랑스 매체 집중보도! 엔리케 감독이음바페보다 이강인을 극찬한 진짜 이유 “그는 메시 데브라이너처럼 될 수 있습니다.”

이강인 엔리케 감독에게 인정받다
안전놀이터 이강인이 소속된 파리생제르맹은 5연승을 하며 프랑스 리그앙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강인은 랭스전에서 득점이나 도움 없이 공격포인트 생산에는 그치고 말았지만, 그전까지는 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뭔가 감을 잡았다는 느낌이 가득했죠. 이번 경기에서는 파리의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새로운 역할로 기용하면서 적응 차원에서 공격포인트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엔리케 감독은 물론이고 프랑스 현지매체들도 이강인을 칭찬했는데요. 일단 이번 랭스전에서 엔리케 감독은 그동안 못봤던 새로운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색다른 전술을 시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강인은 윙어나 미드필더가 아니라 투톱 포지션에 기용하는 예상외의 전술이었죠. 통계전문 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리그 6경기에서 선발로 나왔는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3번 출전했고 좌우 윙어로 각각 1번씩 출전했을 뿐, 최전방 공격수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포지션이 공개됐을 때는 왼쪽 윙어로 공격수인 음바페를 받쳐주는 듯 했는데, 오히려 실제 경기 내용은 이강인이 중앙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며 경기를 풀어나갔고, 음바페는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윙포워드처럼 플레이하는 모습이었죠. 그때문에 풋몹, 소파스코어, 후스코어드닷컴 같은 통계매체들은 포지션 자체를 아예 이강인이 최전방 공격수라고 판단했구요. 이강인은 후반 77분에 교체되면서 안타깝게도 공격포인트 획득은 못했지만, 88%의 패스성공률로 키패스를 2개나 하면서 파리생제르맹의 공격에 윤활유가 됐습니다. 그리고 아예 후반에는 대놓고 중앙에서 '폴스 나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여기서 '폴스 나인'에 대한 설명을 조금 드리면 폴스는 가짜, 나인은 9번 스트라이커로, '가짜 스트라이커' 역할이라는 뜻입니다. 스트라이커 위치에 있지만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들의 기회창출에 집중하는 플레이메이커를 폴스 나인이라고 부르는 건데요. 대표적으로 과르디올라 시절의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폴스 나인으로 제대로 활용했었고, 리버풀의 클롭 감독도 공격수 피르미누를 폴스 나인으로 쓰면서 재미를 톡톡히 봤죠. 다비드 실바나 데브라이너가 그 역할을 하며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엔티케 감독은 그런 폴스 나인 자리에 다름 아닌 이강인을 위치시키면서, 앞으로 파리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기려는 약간의 힘트를 미리 준 느낌입니다. 메시, 피르미누, 데브라이너와 같은 역할을 이강인에게 맡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프랑스 매체인 '레퀴프'에서는 경기 후 앤리케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는데, 진행자가 먼저 이강인에 대해 물었습니다. "후반전에 중앙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강인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새롭게 시도한 폴스 나인 전술에 대해 물었죠. 그러자 엔리케 감독은 크게 만족했다는 듯이 "좋은 선수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데 이강인은 정말 뛰어난 선수다. 그는 훈련 중에도 나를 놀라게 했다." "그는 웬만해서는 공을 뺏기지 않는다. 이런 선수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건 PSG의 감독으로서 정말 행운이다." 이강인이 멀티 포지션을 소화 가능할 뿐더러 볼 간수능력도 최고라고 극찬했습니다. 경기기록으로만 보면 공격포인트가 없고 풀타임도 소화하지 못한 이강인이지만, 감독 입장에서 이강인 같이 성실하면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선수는 그야말로 만능 열쇠와 같은 느낌일 겁니다. 그리고 엔리케 감독의 칭찬은 매우 이례적으로 해트트릭을 한 음바페보다도 오히려 이강인이 더 잘했다는 듯 말해서 큰 화제였는데요. 엔리케 감독은 헤트트릭을 한 음바페에 대해 "오늘 음바페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그의 득점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팀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는 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가 더 많은 일을 하길 바란다." 더 원하는 것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임무를 톡톡히 수행한 이강인을 음바페보다 높이 평가하면서, 되려 음바페는 득점에만 너무 차중하느라 팀적인 움직임은 별로였다는 생각인 거죠. 평점을 매기는 통계 매체들은 음바페에게 풋몹은 9.8점, 소파스코어는 10점을 주면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는 의견이었는데, 풋몹이 7.3점, 소파스코어가 7점이라고 한 이강인을 엔리케 감독은 더 칭찬했습니다. 먹튀검증

이강인 가짜 9번 역할까지?
메이저사이트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RMC 스포츠'도 이번에 보여준 이강인의 가짜 9번 전술에 크게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는데요. "지난 토요일 랭스에게 3대 1로 승리했던 리그 경기에서 이강인은 가짜 9번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것은 앞으로 몇 주 동안 파리의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코치진들의 결의를 보여준다. 파리 공격수 하무스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강인을 폴스 나인으로 기용한 엔리케 감독이 앞으로도 비슷한 전술을 쓸 거라고 본 겁니다. 올 시즌 새로 영입한 하무스와 콜로무아니가 기대보다 공격력이 파괴적이지 못하자 이강인을 활용한 가짜 9번 전술이 나온건데, 이 매체는 정확하게 그 사실을 언급하며 이강인이 가짜 9번 역할을 하면서부터 음바페의 움직임이 살아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엔리케는 하프타임에 하무스를 비니캬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덕분에 이강인은 가짜 9번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교체가 정곡을 찔렀다. 더 많은 움직임과 더 많은 변화로 음바페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는 시스템이 살아났다." 파리의 공격력이 더 강력해졌다고 평가했죠. 참고로 엔리케 감독 역시 바르셀로나에서 앞서 언급했던 메시와 함께 삼관왕을 했습니다. 물론 당시에 폴스 나인을 쓴 건 아니지만 어쨋든 그에 대한 이해도는 분명 높을 것이고, 이강인에게 그 역할을 맡긴 것을 보면 메시와 같은 역할을 기대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직접 언급했다시피 이강인의 볼간수 능력은 전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으로 탁월하고, 그렇게 상대 선수들을 유인해서 공간을 만든 뒤 쇄도하는 음바페를 향해 패스를 찔러준다면, 파리의 필승 공식이 생기게 되는 거구요. RMC 스포츠도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이강인과 음바페 조합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음 조합'으로 부르거나 더 재밌게는 '깡-페 라인'으로도 불리는데,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 둘의 콤비 플레이에 많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연결고리는 이강인과 음바페다. 둘은 이미 몽펠리에전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음바페가 고정되지 않은 시스템에서 더 많은 조합이 가능하다는게 또 한 번 입증됐다." "밀란과의 2차전에서 음바페가 고립됐을 때 플레이의 변화를 주는 걸 어려워하는데, 이강인 같은 가짜 9번이 지원해주면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이강인이 폴스 나인으로 플레이하게 되면 음바페 역시 더 살아날 거라고 전망했죠. 엔리케 감독의 확실한 지지를 받는 이상 이강인의 주전 자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강인은 경기장 밖에서도 음바페 못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데요. 파리생제르맹의 '최고 수익 책임자'가 직접 이강인의 경제효과를 언급한 겁니다. PSG의 최고 수익 책임자인 마크 암스토롱은 'RM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강인 영입이 구단에 상당한 수익을 안겨줬다고 밝혔습니다. "이적한 지 불과 몇 달만에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 8경기 2득점 1도움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이 유니폼 판매량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을 통틀어서 프랑스 챔피언인 음바페와 동등한 수준이다." 환상의 짝꿍으로 자리를 잡은 거죠. 이 둘의 조합은 11월 25일 토요일 새벽 5시에 모나코와의 경기에서나 다시 볼 수 있을텐데, 그 때는 음바페 혼자 3골 다 넣은 게 아니라 이강인에게도 한두 골 양보해주길 바랍니다! 메이저놀이터